퍼펙션은 제가 예전부터 한번 봐야지 하던 영화였는데 어제 드디어 시청하고 후기를 남겨 봅니다.
퍼펙션(2018)
청소년 관람 불가ㅣ1시간 30분ㅣ미국 공포 스릴러 영화
주연 : 앨리슨 윌리암스, 로건 브라우닝
조연 : 스티븐 웨버, 글리니스 데이비스, 그레이엄 더피
<줄거리>
주인공 샬럿은 선택받은 천채들만이 들어간다는 배코프 아카데미의 기대되는 유망주였지만 어머니의 병세 악화로 병간호를 위해 배코프 아카데미를 떠납니다.
그리고 10년후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샬럿은 다시 돌아와 한 어린이 첼로 경연대회에 초대받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신예 천채 첼리스트인 리지를 만나게 되고, 둘은 심사위원으로서 같이 공연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두 천재들은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고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연인이 된 두사람은 리지의 제안에 따라 사서 고생하는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리지가 계속 두통을 호소하고, 버스에서 구더기를 토하는 등 소란을 피우자 결국 버스기사가 그 둘을 외지의 산속에 내리라고 하고는 그대로 떠나버립니다.
결국 계속해서 상황은 더 심해지고 급기야 몸안에 벌레가 기어다니는것 같다고 몸을 긁어대더니 팔에서 정말로 벌레가 살을 찢고 대량으로 나옵니다. (벌레 싫어하시는 분 주의!!)
그때 샬럿이 미리 준비해두었던 도끼를 꺼내 리지에게 건내고 리지는 결국 스스로 팔을 절단합니다.
뒤늦게 리지는 샬럿이 자신에게 약을 먹여 환각을 보여주게 한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을 이렇게 만든 샬럿에게 복수하러 찾아갑니다.
그리고 대망의 복수날. 연주를 완벽히 하지 못한 샬럿에게 리지는 수치스러운 벌을 주게 됩니다.
이후의 결말과 후기에서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안 보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결말(스포포함)
사실 샬럿은 리지를 질투해 그녀의 팔을 자르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등에 있는 문신을 보고 자신과 같은 성폭행과 학대를 당했음을 직관하고 세뇌당해서 스스로 빠져나오기 힘든 그녀를 극단적인 방법으로 챌리스트의 생명인 팔을 잘라 앤턴에게 버림받게 하려는 목적이었죠.
이 세상 착해 보이는 아저씨가 어린 소녀들은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학대하고 성폭행을 한 앤턴입니다.
리지도 처음에는 샬럿에게 강한 분노를 표출하며 그녀를 구타하기도 하지만 결국 본인 스스로도 깨닫게 되죠.
그렇게 샬럿과 리지는 앤턴에게 잔인하게 복수를 하게 됩니다.
그의 사지를 절단하고 눈알을 뽑아내고 살려두는 아주 잔인한 형태로요:)
후기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두 천재들의 질투와 시기, 복수를 다룬 그런 영화인 줄 알았는데 배코프 아카데미에서 벌어지는 추악한 학대와 성폭행을 일삼는 앤턴을 향한 두 천재들의 복수극이었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었지만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일이었기에 더 몰입이 되고 무서웠던 것 같아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장자연 사건이 있었고, 할리우드에서도 유명 영화감독이 여배우들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사건이 있었죠.
이 영화는 그런 현실을 제대로 비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예로 앤턴의 최후는 정말 비참하기 짝이 없죠.
현실에서는 이렇게 복수할 사람이 없겠지만 영화에서라도 시원하게 복수하는 모습이 사이다인 영화였습니다:)
다만 잔인한 장면이 꽤 나와요.
리지가 팔목을 자르는 장면과 팔목이 잘린 후의 모습들이 여과 없이 보여지며 앤턴에게 복수하다 샬럿이 팔뚝에 칼이 쑤셔지는데 그 장면이 너무 리얼하고 칼을 팔뚝에 쑤시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상태로 마구잡이로 헤집어요..
그리고 앤턴의 사지가 잘린 모습이 나오고요.
제 기준 이 정도면 고어 영화입니다.
그리고 구더기들이나 바퀴벌레 같은 벌레가 등장하는 장면도 무서운 장면이었고요.
또 잔인한 건 아닌데 두 주인공의 동성애 부분도 적나라하게 보여줘요.
이런 부분에 거부감이 있다면 주의하셔야 할듯 합니다.
이 영화는 반전도 있고 재미도 있지만 잔인한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