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좀비 영화 '반도'
부산행의 뒤를 잊는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반도' 후기입니다.
반도(2020)
15세 관람가ㅣ1시간 56분ㅣ한국 액션 드라마
ㅣ주연 : 강동원(한정석 역), 이정현(민정 역)
ㅣ조연 : 이레(준이 역), 권해효(김노인 역), 김민재(황 중사 역), 구교환(서 대위 역), 김도윤(구철민 역), 이예원(유진 역)
줄거리
나라를 휩쓴 최악의 좀비사태에 주인공 정석은 자신의 누나와 처남, 조카를 데리고 외국으로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배에 올라타기 위해 길을 가던 중 자신의 딸만이라도 살려달라는 민정의 간곡한 요청을 외면한 채 배로 향합니다.
하지만 배 안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며 누나와 조카는 좀비에게 물려버리고, 결국 배안의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그들을 버립니다.
그후 홍콩의 한 빈민가에서 살아가게 된 정석은 어느 날 홍콩의 조직 보스로부터 반도에 있는 2천만 달러의 트럭을 가져오면 그중 절반을 주겠다는 제안에 수락하고, 총 5명의 인원이 폐허가 된 반도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손쉽게 돈이 든 트럭을 발견하게 된 일행들은 좀비가 된 운전자를 내리려다 실수로 경적을 울리게되고, 잠들어 있던 좀비들을 죄다 깨우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게 쫒기던 정석은 어린 소녀 준이와 유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남게 되고, 철민은 돈이 든 트럭의 창고에 숨게 되는데 631부대(한때 민간인들을 구출하는 군대였지만 구조의 희망이 보이지 않자 미쳐버린 집단)의 눈에 띄어 그들의 노리개로 전락해 버립니다.
한편 달러가 든 돈과 함께 외국으로 탈출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 서대위와 김이병은 황 중사의 눈을 피해 돈과 함께 탈출할 계획을 세우고, 정석 역시 민정과 그녀의 두 딸, 김 노인과 함께 탈출하기 위해 631부대에 있는 트럭을 가지러 갑니다.
과연 무사히 돈과 함께 탈출할수 있을까요?
※이후의 결말과 후기에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결말(스포 포함)
결국 돈이 든 트럭을 되찾지만 뒤쫓아온 서 대위가 준을 인질로 잡고, 그 과정에서 민정은 허벅지에 총상을 입고, 김 노인은 유진 대신 총을 맞고 사망합니다.
그렇게 돈이 든 트럭으로 항구로 간 서 대위는 조직의 직원들에게 총을 맞고 죽게 되는데 직전에 차를 후진시켜 바다로 빠트리고 총성에 달려온 좀비들에 의해 조직의 직원들 역시 모두 죽습니다.
한편 돈이 든 트럭도 뺏기고 김 노인의 사망으로 슬퍼하던 정석과 민정 일행은 하늘에 뜬 헬기를 발견하고 구조요청을 받게 되지만 민정은 허벅지의 총상으로도 끝까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좀비들의 어그로를 끌다 죽음을 앞두게 됩니다.
하지만 민정을 버릴 수 없었던 딸 준이 끝까지 민정을 구출하려 하고, 그걸 보고 정석이 민정을 구출해 냅니다.
구조헬기의 정체는 김 노인이 계속해서 통신을 하던 제인이었습니다.
후기
저는 부산행을 재밌게 봐서 반도가 나오기 전부터 엄청 기대했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재밌게 봤어요.
물론 반도는 좀비 영화라기엔 좀비들의 존재감이 너무 약하긴 해요.
게다가 너무 멍청하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도 많지만 그럼에도 주연인 강동원배우님과 이정현 배우님의 연기력이 일품이었고, 그 외 조연배우님들의 연기 또한 훌륭했습니다.
액션씬과 카체이싱 또한 재밌는 볼거리였고, 결말 역시 맘에 들었어요.
돈과 탈출을 위해 준을 인질로 잡고, 김 노인을 죽인 서 대위의 말로는 참혹했죠.
또한 서 대위를 죽이고 돈만 뺏으려 했던 조직의 직원들 역시 좀비들에게 모두 죽게 되고요.
저는 이런 인과응보식의 결말을 좋아해요:)
전형적인 좀비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족 못하실 듯 하지만 보는 맛과 재미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이상으로 사람들이 기대했던 만큼 많은 혹평을 받고 있는 '반도'였습니다.